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2차 노사 교섭이 결렬되며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가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하루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되며 공권력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사는 공장 내부에서 2번째 노사 교섭을 시도했으나 20여분만에 결렬됐다. 이 교섭에서 노조 측은 공장을 재개하면 작업장에 복귀해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전환 등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간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에 대해선 추후에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교섭이 무산됐다.
이 교섭이 결렬되자 경찰은 이처럼 전날에 이어 두번째 교섭도 무산되자 공권력 투입을 강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노조의 파업이 현대기아차 등 생산에 크게 차질을 빚으며 하루 손실액이 1000억원에 달하며 공권력 투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의 디젤엔진 공장 생산라인이 멈추며 스타렉스와 포터의 엔진생산이 정지됐다. 기아자동차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모델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었다. 24일 하루동안 56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말까지 유성기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유성기업이 부품을 공급하지 않으면 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8270여억원의 피해와 더불어 5000여개의 협력업체의 피해도 합산하면 총 1조 203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사 교섭이 결렬된 직후 오후 3시께부터 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을 권유하는 방송과 유인물을 배포했다. 오후 4시께 본격적으로 공장 정문으로 향하는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헬기 및 물대포를 동원해 31개 중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한 지 2시간여만에 공장내부에서 농성중이던 노조원 전원 550여명을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