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드가 애플 ‘아이패드2’·삼성전자 ‘갤럭시탭10.1’과 비슷한 사양과 가격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HP에 따르면 터치패드는 올 여름 공식 출시하며 정확한 출시 일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제품 테스트가 통과되는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월마트와 베스트바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출시가 임박했다고 최근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물론, 제품의 사양과 가격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미국 월마트 재고시스템에 HP ‘터치패드’ 32GB 와이파이 모델이 599달러에 게시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스트바이도 터치패드 티저 페이지를 게재하고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가격은 월마트 재고시스템에 게시된 것처럼 32기가바이트(GB)가 599달러, 16GB가 499달러로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 10.1과 똑같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탭 10.1이 미국 시장에 다음달 8일 공식 발매될 예정이어서 외신 보도대로 다음달께 터치패드가 출시된다면 지난달 29일 출시된 아이패드2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터치패드는 듀얼코어 1.2㎓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GB 램, 16·32GB 메모리를 지원한다.
전면부에는 영상통화를 위한 13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패드에 비해 조작이 단순해 사용이 편리하나 약간 무거운 것(740g)이 단점이다.
운영체제(OS) 싸움도 볼거리다.
HP 터치패드는 새로운 태블릿PC 운영체제인 ‘웹OS 2.1’이 탑재했다.
아이패드2는 ‘iOS4.3’을 갤럭시탭10.1은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웹OS의 멀티태스킹 기능은 한 번에 하나의 창을 띄워주는 iOS와 완전한 백그라운드 실행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의 절충점에서, 편리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3.0(허니콤)처럼 동시에 여러 창을 띄워놓을 수는 없지만, 여러 창을 좌우로 넘기면서 편리하게 멀티태스킹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태블릿PC를 선보인 HP는 지난해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HP슬레이트’를 출시했으나 전력소비가 많고 구동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