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사흘째 양저우 IT업체 시찰

2011-05-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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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23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시내의 한장(邗江)개발구를 방문해 IT 업체를 둘러보는 등 중국 산업시찰을 계속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숙소인 양저우 영빈관을 출발해 한장개발구를 찾았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문한 업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날 양저우 시내의 중국 3대 태양광설비 생산업체인 화양(華揚)태양광업체나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우시(武錫)에 있는 세계 제1의 태양광업체인 썬택을 방문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어 오후에는 선친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적지를 답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저우는 지난 1991년 10월 난징(南京)에서 김일성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간에 정상회담 후 김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안내로 방문하고서, 북한측 주요 인사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양저우는 장쩌민의 고향이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22일 오후 8시 즈음에 양저우 역에 도착해 곧바로 양저우 영빈관으로 향해 여장을 풀었다.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처음으로 열차가 아닌 숙소에서 밤을 보냈다.

김정일 위원장은 부친인 김 주석이 1991년 방문 당시 영빈관에서 지냈던 점을 감안해 같은 장소를 숙소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빈관에는 김일성 주석 기념사진이 아직도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김정일 위원장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회동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양저우 방문 기간에는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23일에도 양저우 영빈관에서 묵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날 저녁 상하이(上海)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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