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테츨라프.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의 명 협주곡 시리즈 Ⅱ’를 개최한다. 연중 4회 개최되는 명 협주곡 시리즈는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경쟁이 공존하는 협주곡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역임한 실력파 휴 울프가 쇼스타코비치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지휘한다.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의 명맥을 잇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예외적으로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네리 등 과거의 명기가 아닌 현대 악기를 사용하는 아티스트이다.
이미 20년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수많은 음반을 녹음하고 디아파송 황금상 등을 수상했다. 전 세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을 펼쳐왔다. 2010~11 시즌에 뉴욕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 아티스트로 선정돼 협연, 지휘, 실내악 등 5회의 공연과 트레이닝 워크샵까지 맡았다.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순수 연주시간만 2시간이 넘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연주한 바 있는 그는 이번 두 번째 내한 공연이자 첫 번째 협연 무대에서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람스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자 휴 울프는 미국의 중견 지휘자로 세인트폴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13년간 맡아 미국 최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발전시켰으며,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9년 동안 역임한 바 있다.
휴 울프는 이번 연주회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