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및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LNG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로스가 LNG 시장에서 돈 냄새를 맡은 것이다.
이처럼 LNG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어 관련 선박 발주도 크게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로스의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최근 나스닥 상장사인 ‘Golar LNG Partners LP’의 지분 117만5000주(5.08%)를 매입했다.
Golar LNG Partners LP는 영국 해운사인 ‘골라 LNG 에너지’ 자회사 LP의 나스닥 상장사이다. 소유주는 ‘해운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다.
존 프레드릭센은 지난해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가 조사한 ‘해운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 갑부 80위(77억 달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노르웨이 해운 대부호이기도 하다.
소로스가 이 선사의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LNG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대체 에너지인 LNG 수요가 늘고 있다.
노르웨이 선사인 아윌코(Awilco)에 따르면 LNG 수입물량이 2010년에 비해 2015년까지 8600만t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또 운임도 좋은 상황이다. 현재 신형 LNG선의 운임은 8만5000달러. LNG선의 가동률이 90% 이상인 만큼 운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선 발주가 늘고 있다. 100만t의 LNG를 수송하기 위해서는 평균 1.2척의 LNG선이 필요하다. 2010년 340척의 LNG선이 2억2400만t 가량의 LNG를 수송했다.
8600만t 가량의 LNG 물동량이 증가하게 되면 2015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LNG선은 100척 가량이다. 현재 LNG선 수주잔량은 33척이므로 앞으로도 60~70척 가량의 발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는 LNG선 발주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LNG선 건조에는 고도의 설계 및 건조기술이 필요한 만큼 기술력이 뛰어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에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주된 LNG선 물량이 15척에 달해 지난해 전체 발주량을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몰려 있어 당분간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NG선은 2004년에만 70척이 발주되는 등 2007년까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주가 끊기면서 2009년에는 한 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LNG선 발주는 6년간 연간 60척에 이를 전망”이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조선 3사는 LNG선 발주 증가의 수혜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