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는 지난 15일부터 연극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토월극장의 CJ씨어터 명칭 변경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연극협회 측은 “기업의 공연문화에 대한 후원은 물론 환영할 일이지만, 공연계에서 가지는 토월극장의 의미와 먼 선배로서 토월회의 업적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이름이 CJ 씨어터로 바뀌는 것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CJ와 협약을 맺고 150억원을 후원받아 토월극장을 1030석 규모로 확장하고 향후 20년간 가칭 ‘CJ Theater’로 간판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연극계에선 “토월극장이 연극 대신 뮤지컬 극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서울연극협회는 이 달 말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들을 돌며 서명을 받아낼 예정이다. 서명인원이 100명을 넘어서면 서명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