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23일 오전 한국은행 글로벌 연수프로그램 개회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KDI의 금리인상 지적과 관련, "(기준금리를) 어떤 속도로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과거의 상황을 비추어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경제 정상화와 글로벌 변화가 있는 가운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과 함께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과 무역하며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양쪽 부분을 다 보면서 가야한다”며 기준금리의 결정에는 일방의 의견만을 수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최악의 경우 4.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1.0%포인트 높은 연 4%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한국은행에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