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엘라 데비아.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63)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데비아는 오는 27~2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수지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를 연기한다.
“비올레타는 사랑을 위해서 포기를 해야 하는 병약한 젊은 여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알프레도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죽어가는 모습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나온 데비아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과 런던의 로열 코벤트, 밀라노의 라 스칼라 등 국제 무대에서 공연해 왔다. 대표적인 벨칸토 소프라노로서 ‘루치아 람메르무어’ ‘몽유병 여인’ ‘청교도’ ‘루크레지아 보르쟈’ 등의 레파토리로 전세계 극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2004년과 2008년에 내한한 바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네치아에서 초연됐으며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 아가씨’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뒤마의 소설 ‘춘희’가 원작인 ‘라 트라비아타’는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이다. 사교계 여성인 비올레타와 상류층의 평범한 청년 알프레도의 가슴 울리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박수지 수지오페라단장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2009년 창단된 수지오페라단의 4번째인 작품인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