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캐피탈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주범인 해커 신모씨 등이 빼내간 175만명의 개인정보 중 현재 현대캐피탈과 거래가 있는 실질적인 고객은 67만명(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고객이었다가 거래가 종료된 경우가 81만명(46%), 단순히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나 현대캐피탈 직원이 27만명(15%)이었다.
비밀번호가 유출된 프라임론패스 고객도 사건 초기 1만3000명에서 9900명으로 줄었다.
이중에서도 사용 기간이 만료된 고객 3500명 포함돼 유효고객은 6400명 정도로 집계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자료가 마구잡이로 엉켜 있어 세밀하게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사건 초기에는 의미 있는 숫자로 보이는 것을 우선 파악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이후 피해대책센터에는 4만9700여건의 문의가 있었고 이 가운데 불만을 토로한 것은 400건에 달했다. 나머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안전성 등을 묻는 단순 문의였다고 현대캐피탈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번 해킹 사건을 계기로 정태영 사장 직속에 30명 규모의 IT 정보보안팀과 정보기술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IT보안을 전적으로 책임질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물색 중이다.
이 회사는 IT보안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