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식량지원에 공통시각 확인

2011-05-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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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을 방문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7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한ㆍ미 양국은 매우 강한 공통의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열어 “현재 한·미 공조의 환경과 분위기는 매우 좋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북한 UEP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합의 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지만 북한은 그다지 열정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이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 식량평가단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수일 내에 미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이번 킹 특사의 방북이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17일 오후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갖고 18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5시께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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