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열어 “현재 한·미 공조의 환경과 분위기는 매우 좋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북한 UEP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합의 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지만 북한은 그다지 열정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이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 식량평가단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수일 내에 미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이번 킹 특사의 방북이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17일 오후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갖고 18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5시께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