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학벨트 결정, 국가 미래 위한 것”

2011-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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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지역 네트워킹 잘 돼야 성공”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결정이 국가 미래를 위한 것임을 관계 장관들이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과학벨트는 지역 간 네트워킹이 잘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학벨트를) ‘시티(도시)’가 아니라 ‘벨트(권역)’으로 한 이유도 한 지역에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과학벨트는 특정지역을 위한 게 아닌 국가적 사업임을 강조함으로써 그동안의 지역 갈등을 잠재우고 거점지구 입지선정에서 탈락한 광주 및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주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덴마크는 국내총생산(GDP)이 2배 성장하는 동안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에너지 절감 노력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면서 “야간조명 소등 등 소극적인 에너지 절약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건물 설계 변경이나 기술 개발 등 보다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출 청소년과 실종아동 등 가정으로부터 소외된 사람에 대한 중점적인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다”며 “특히 가출 청소년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눠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신경 써야한다.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에서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폭우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의 제방 등이 유실된 점을 염두에 둔 듯 “여름철 집중호우나 혹서 등 기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관계 장관들이 좀 더 정밀하고 적극적으로 현장 점검 및 보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곧 퇴임하는 부처 장관들은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는 이 대통령의 말은 지난주 유럽 순방 기간 중 열린 국무회의가 일부 장관들의 참석 지연 및 차관 대참 등으로 ‘늑장 개의’된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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