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의 켄 아이작스 부회장은 17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당시 미국 구호단체의 분배 감시를 허용했는데 이번에도 그와 같은 수준의 분배감시 조건을 수용하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함께 방북했던 아이작스 부회장은 “그레이엄 목사가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식량사정과 긴급 지원의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민간단체 대표 자격으로 방북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미국 정부에 전달해달라는 메시지는 없고 미국으로 귀국하고 나서 미국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 이어 3일부터 10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를 방문했던 캐나다 구호단체인 ’퍼스트 스텝스‘는 방송에 “남포의 경우 2월 1인당 배급량이 300∼400g이었는데 5월에는 250g으로 줄었고 원산은 400g에서 190g으로 줄었다”며 “주민들이 냉이나 쑥, 달래, 민들레, 칡뿌리 등을 많이 먹고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