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이지애나 배수로 수문 일부 개방…주민들, 대거 대피

2011-05-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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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국 미시시피강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의 배수로 수문이 일부 개방되면서 강 하류 침수지역 주민들이 16일부터 대거 대피하고 있다.

미 육군 공병대는 인구 밀집 및 산업중심지인 루이지애나 주도 배턴루지와 뉴 올리언스의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뉴올리언스에서 북서쪽으로 184㎞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간자 배수로의 수문 2개를 14일 38년만에 처음 개방한데 이어 15일 7개, 그리고 16일에도 2개를 추가로 개방하며 미시시피강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 당국은 다만 모간자 배수로 수문 개방으로 인해 물줄기가 남서쪽의 아차팔라야강 쪽으로 돌려지면서 모건시티 등 `케이준 컨트리‘ 지역과 호마시의 침수가 예상됨에 따라 침수 예상지역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을 내리고, 주방위군과 경찰을 동원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앙골라 주립교도소도 침수가 예상됨에 따라 3500여명의 재소자들을 다른 곳으로 소개했고, 내처즈강변에 있던 해안경비대 사무실도 폐쇄하고, 경찰관들은 소형선박에서 선상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모간자 배수로가 개방됨에 따라 강물이 흘러가는 선상에 거주하는 2500여명의 주민과 2000여개의 건축물이 침수피해를 받게될 것이라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합하면 모두 2만2500여명이 침수피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로 중서부와 남동부 지역의 경우 이미 300만 에이커(1만2140㎢)의 경작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진달 주지사는 이어 아차팔라야 강 주변의 농작물 경작지도 대규모 피해를 당해 농업분야 피해액만 3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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