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16일 서울역에서 토론회를 열어 자신의 경제정책 근간인 분수경제론의 공론화를 시도했다. 분수경제론이란 정책의 초점을 서민·중소기업에 맞추고 이 분야를 키워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는 토론자로 직접 나서 "고환율ㆍ부자감세 정책 등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낙수경제'로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이 심각해지면서 우리는 중산층 공백시대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동반성장을 이끌려면 MB식의 '보이지 않는 주먹'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 시장을 규율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 없이) 정부가 이익 공유제나 연ㆍ기금의 주주권 행사로 재벌을 길들이겠다는 것은 유아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복지, 노동, 남북문제 등 다른 분야 정책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또 영·호남을 하나로 묶는 '남부민주벨트론'을 제시하는 등 '통합 지도자'로서의 면모도 부각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함께 18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광주에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까지 주요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민주주의 사적지 등을 방문하는 '민주 성지순례'를 나설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달 대권 예비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캠프와 다름 없는 '국민시대'란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며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그의 이런 정권교체 구상에는 자신의 지론인 '스타 프로젝트'에 기초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들이 모두 경쟁에 나서 여론의 심판을 받는 방식으로 현재 야권의 '도토리 키재기' 같은 저조한 지지율 벽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문재인 대망론'에 대해선 "선수(대선 후보)들이 많이 나와 아름다운 경선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선수의 한 명으로 등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