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 겸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주 말 열린 제3차 국제상무발전논단에서 중국의 무역흑자가 작년의 1천800억달러에서 올해 1천2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1천억달러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6일 보도했다.
리 위원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흑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 2% 이하로 낮춰야 하며 심지어 1~1.5%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은 올 들어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1분기 10억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후 4월에는 114억3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리는데 그쳤다.
중국은 작년 수출이 1조5천779억3천만달러로 31.3% 증가하고 수입은 1조3천948억3천만달러로 38.7% 급증했으며 무역흑자는 1831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국제경제의 안정을 위해 기여할 방안으로 무역흑자 규모의 축소를 통한 세계경제의 균형과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 위안화의 국제결제 화폐로 격상,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 발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앞으로 세계 금융시스템이 조정을 거치면서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점진적으로 내려가고 미국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의 가치도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