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방한 중인 밥 맥도넬 주지사 등 미 버지니아 주(州)정부 대표단을 청와대에서 만나 우리나라와 버지니아주와의 협력 증진방안을 포함한 한·미 관계 일반, 그리고 한·미FTA 조기 비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 동부의 실리콘 밸리’란 별칭을 가진 버지니아주와 우리나라는 첨단기술·정보기술(IT)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미FTA가 조속히 비준돼 한국과 버지니아주 간의 교역·투자 증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도넬 주지사도 한·미FTA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하며 “미 의회 내 비준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맥도넬 주지사는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한·미FTA 찬성론자’로서 방한 전인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같은 버지니아주 출신의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 의원 등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 바 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9만여명에 이르는 버지니아주 내 우리 동포들이 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버지니아주의 경제·사회 발전과 한·미 관계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맥도넬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한인들은 모범적인 생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한국과 한인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날 접견엔 맥도넬 주지사 외에도 제임스 청 상무장관, 토드 헤이모어 농무장관, 그리고 재미(在美) 태권도사범 이준구씨의 차남인 지미 리 상무장관 등 버지니아 주정부 이사들이 배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우리나라를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연이어 만나 FTA 조기 비준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