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혐의 상장사 5개월만에 11개

2011-05-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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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11개 상장사에서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 횡령 혐의액 대비 자본총계를 보면 훈영이 47%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1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개사와 8개사를 합쳐 11개사가 연초부터 13일까지 횡령·배임 혐의를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훈영·태광산업·S&T모터스 3개사가 여기에 해당됐다.

이병재·김순희 전 훈영 대표는 자본총계 대비 47.88%에 달하는 21억100만원을 횡령했다.

두 전 대표가 공모해 2010년 10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을 횡령·착복했다는 것이다. 외부감사인에게 자금 송금·사용 내역을 내놓지 않으면서 훈영은 증시에서 퇴출됐다.

태광산업에서는 자본총계 4.71%에 해당하는 792억원 상당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 횡령·배임 대상은 회사 섬유제품·골프회원권·임직원급여·설비매각대금이다.

이정달 전 S&T모터스 대표는 3월 설계도면·기술자료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특허권 등록도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혐의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산정되지 않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비프리시젼·삼우이엠씨·인선이엔티 큐앤에스 에듀패스 씨모텍 에코솔루션 금성테크 8개사가 횡령 혐의를 받았다.

유비프리시젼·삼우이엠씨·인선이엔티 3개사를 뺀 나머지 5개사는 거래정지 상태다.

김태복 전 유비프리시젼 대표는 자본총계 4.16%에 해당하는 22억8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규수 현 삼우이엠씨 대표 외 4명이 받은 횡령 혐의액은 자본총계 3.48%에 해당하는 19억원이다. 오종택 전 인선이엔티 대표는 3000만원을 횡령했다가 징역 6개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거래정지된 큐앤에스(40.95%)·에듀패스(30.4%)·씨모텍(27.0%)·에코솔루션(11.5%)·금성테크(9.09%) 5개사에서는 자본총계 대비 횡령액이 9~40%선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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