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과학벨트위원회 분과 입지평가위 회의와 과학벨트위 전체회의가 오는 16일 열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미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대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과학벨트 입지가 대덕단지로 결정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 최종 후보지 발표가 나오면 최종후보지에서 탈락한 후보지역서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투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강력한 후보지로 거명됐던 영호남 지역은 벌써부터 배수진까지 치며 저항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치 논리와 지역 이기주의가 결합한 불공정한 평가가 우려된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나눠먹기식 결정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된 평가는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한 저항을 예고했다.
호남권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248만 명 서명운동을 벌인 광주시 측은 “광주를 배제하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며 후폭풍을 예고했다.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사전 내정설도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치적 파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로 대전이 확정적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과학계 한 관계자는 "입지 선정 절차가 정치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16일 과학벨트위원회를 열고 최종 입지를 확정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14일 정부가 대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확정적인 보도까지 나온 것은 주무부처인 교과부 스스로가 과학벨트 입지선정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