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長江)을 품은 中 내륙물류시장을 잡아라"

2011-05-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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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중국의 '제12차 5년' 계획(이하 12·5계획)에 의해 내륙 항구 및 항로의 대형화, 현대화가 추진된다. 내륙화물 운송량은 2020년까지 30억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한 국내 물류업체는 이번 기회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1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12·5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강(長江) 등 내하수운 화물 운송량을 2020년까지 30억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1만9000km에 달하는 항로 건설, 주요 항구 및 지역 항구의 대형화, 현대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2·5계획 기간 내하수운 발전에 2000억 위안이 투입된다. 이는 '제11차 5년' 계획에 비하면 2배가 이상 늘어난 규모. 이 중 중앙정부가 450억 위안을 조달한다.

우리 물류기업에게 도약의 기회가 찾아 온 것. 아직까지 중국 내륙물류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을 장악한 다국적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물류업체도 상황이 비슷하다.

즉 국내 물류기업이 중국 물류시장의 시장집중도가 증가하기 전 성장기반을 확보, '글로벌 톱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적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은수 KMI 중국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현재 중국 물류시장은 '춘추전국'의 상황에 비유될 수 있다"며 "수많은 다국적 혹은 현지 물류기업의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신규 진입 및 퇴출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 물류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총 11개의 물류 거점을 보유한 CJ GLS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물류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진은 중국을 제2의 물류 내수시장으로 설정하고, 중국 시장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환발해만·장강삼각주·주강삼각주 등 동부연안 3대 경제권을 내륙 공략을 위한 삼각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김은수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물류시장의 중심은 이미 중국으로 옮겨갔다"며 "특히 중국 내륙물류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성숙된 '기회의 장'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중국 사회물류총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25조4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업품 물류총액은 전년대비 14.6% 증가된 113조1000억 위안, 사회물류총액 중 90.2%를 차지했다. 사회물류총액의 증가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중요한 부분이다.

수입화물 물류총액은 전년대비 22.1% 증가된 9조4000억 위안으로, 이는 중국 수입화물 물류가 급속한 회복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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