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0년 세계 반도체 시장 25위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전체 글로벌 수익의 9.2%(278억 3400만 달러)를 차지, 1위 인텔과의 격차를 불과 4.1% 격차로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역대 2위 업체와 가운데 인텔과의 차이를 가장 줄인 주인공이 됐다.
하이닉스반도체도 2009년 7위에서 지난해 6위(점유율 3.4%)로 한 계단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도시바(점유율 4.3%), 텍사스 인스투르먼트(4.3%),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3.9%)등 반도체 정통 강자들이 3~5위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서플라이는 특히 삼성의 급성장세에 주목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의 성장은 반도체 시장에서 지난 10년간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며 “전문가들은 항상 인텔의 경쟁자로서 초소형 연산 처리 장치(MPU) 분야의 강자인 AMD(Advanced Micro Devices)를 거론했지만, 삼성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주요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삼성전자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전체 반도체 가운데 메모리 분야가 52.4%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센서와 액추에이터가 35.5%로 뒤를 이었다. 메모리 중에서도 D램 시장이 75.0% 확대됐고, 낸드 플래시가 38.6% 성장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세계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에만 반도체 분야에서 59.1%의 수익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팹리스(설계전문업체) 기업들이 약 26%의 저조한 이익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