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반면 대출금리와 연체율은 소폭 하락해 대출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현재 등록 대부업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4014개로 전기 대비 8.9%(1366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276개), 경기(1259개), 인천(274개) 등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또 전체 대출금의 96.7%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같은 기간 대출 거래 고객(221만명)과 대출금(7조5655억원)은 각각 16.6%와 11.0% 증가했다.
특히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경우 신규 대출 중 생활비가 43.3%에 달해 서민 가계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6.8%, 자영업자는 21.2% 수준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6등급 이하가 73.6%에 달했으며, 7등급이 1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7.2%로 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소폭 낮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41.5%로 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법정금리가 49%에서 44%로 인하된 데 따른 효과다. 담보대출 금리는 18.6%로 0.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