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대책?", 3·22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절반 값 떨어져

2011-05-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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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선만 줘, 전체 가구의 50%가 떨어져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취득세 감면을 골자로 하는 3·22 부동산 대책이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시장에 혼선을 주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8만1569가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의 50.17%인 4만926가구의 집값이 3·22대책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강동구에서 재건축 아파트 2만304가구 중 1만4857가구(73%)의 집값이 떨어졌으며, 이어 송파구가 1만7404가구 중 62%에 달하는 1만777가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역시 2만3636가구 중 56.29%인 1만3304가구의 시세가 떨어졌다. 서초구는 2만225가구 중 9.83%인 1988가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또한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31% 떨어졌다. 송파구가 -2.1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2.09%), 강남구(-1.13%), 서초구(-0.26%) 순이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5㎡가 3·22대책 직전 12억5000만원에서 현재 12억원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는 9억3000만원에서 8억9500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은 14억3000만원에서 13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3·22대책에는 취득세 감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는 커녕 정책에 대한 시장의 혼선만 일으켰다"며 "특히 대책 발표 다음날 개포지구 개발안이 통과됐지만 호가가 반짝 상승하는 데 그쳐 재건축 시장의 침체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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