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공기 이륙 지연으로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모습. [출처:런민왕] |
최근 들어 중국 일부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악화 원인으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연착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항공기의 출발 지연 이유가 ‘중량급 정치인사’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런민왕(人民網 인민망)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공항에서 닝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하이난(海南)항공 HU7197편과 HU7297편 두 대가 모두 기상악화 원인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본래 원칙대로 라면 이륙시간이 18:00인 HU7197편이 먼저 이륙해야 하지만 이륙시간이 21:00인 HU7297편이 먼저 이륙한 것.
HU7297항공편에 주요 정치 간부가 탑승하고 있어서 먼저 이륙했다는 소식이 공항 관계자로부터 흘러나와 순식간에 퍼지면서 이 곳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항공기 지연으로 장 기간 기다려야 했던 일부 승객들이 인터넷 상에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승객이며,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이 있길래 항공기가 순서 없이 먼저 뜰 수가 있냐”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고,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하이난 항공 관계자는 “비행기 이륙·착륙은 공항에서 관리하는 사항”이라며 “아마 항공편 코드번호가 7297, 7197로 비슷해 공항에서 아마 착각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