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카이브릿지얼터너티브콘퍼런스에서 "지금까지는 실적이 대단했고,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했지만, 앞으로는 마진과 매출을 늘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기업들의 수익이 15~2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솔직히 설득력이 없다"며 "기업들의 재무제표는 양호하지만, 치솟고 있는 상품가격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응할 여력이 달리는 기업들의 마진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는 주택부문과 주(州)를 비롯한 지방정부, 연방정부의 재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지방 및 연방정부의 재정 상태는 '재앙(disaster)'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이중침체(더블딥)가 심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같은 자리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기업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까지 12~15%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5%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5년간 2~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루비니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4%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