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5657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잠재위험사례는 총 506건으로 전년도 보다 14%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신고 접수된 0~17세 아동의 학대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아동학대 발생빈도를 보면 매일 발생하는 경우가 41%에 달했다. 2~3일에 한 번은 19.1%, 일주일에 한 번은 12.2%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학대하는 장소는 가정이 87.9%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에 의한 학대가 83.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부자·모자 가정, 미혼 부·모 가정 등 한부모 가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48%로 나타났다.
아동을 학대하는 사람의 나이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1.7%, 45.1%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학대 유형은 중복학대 42.3%, 방임 33.1%, 정서학대 13.7%, 신체학대 6.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 학대 사례 가운데 3세 미만 영아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530건으로 2009년 455건 보다 16% 증가했다.
영아 학대는 거의 매일이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대자는 무직·전업주부·단순노무직이 65%였으며, 소득수준은 100만원 이하가 53%로 나타났다.
3세 미만 영아를 학대하는 사람은 양육태도와 방법이 부족한 경우가 30.5%,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에 시달리는 경우가 29.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