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당 최고위원회가 지난주 사퇴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아닌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어서 정 부의장을 지명한 주류측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과 여상규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정 부의장과 황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이같은 유권해석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 측은 “당연히 유일한 선출직인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게 맞다”며 “비대위 자체도 재구성할지 등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측은 “최고위 의결사항에 대해 당 사무처가 판단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2개월여간 한시 당권을 행사할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놓고 황 원내대표 측을 지원하는 소장그룹과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지원하는 친이(친이명박)계 간 대립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