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식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독일상공회의소 주최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점증적인 대한(對韓) 투자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면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갈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양국이 투자·통상을 늘리는 구체적이고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래 성장 산업에서 한국과 독일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며 “저탄소 녹색 성장은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저탄소 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변국보다 투자처로서 어떤 매력이 있냐’는 물음엔 “단순 제조업은 인건비 등이 싼 중국이 유리할 수 있겠으나 첨단 분야에 투자할 땐 한국에 들어오는 게 연관 산업과의 융합, 네트워킹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는 한국이 많은 나라들과 FTA를 체결한 데 따른 이점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도 “양국간 경제협력이 지난 2009년 세계 경제위기로 잠시 부진했으나 작년부터 양국 경제의 건실한 성장에 힘입어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EU FTA를 계기로 교역·투자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엔 미하엘 쥐스 지멘스 이사, 헤르만 카에스 보쉬 한국지사장, 아르민 켈러 폴크스바겐 이사, 파울 발로우 스튜어트 베링거 인겔하임 이사, 볼프강 니더마르크 바스프 부사장 등 독일 기업 임원 19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최중경 지식경제부·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천영우 외교안보·김대기 경제·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