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은 지난 1일 이 회장의 비서팀장을 김원택 상무에서 박필 삼성물산 전무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비서팀장직은 수행과 의전 등 실무영역으로 이 회장의 경영전반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박 전무는 비서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다 오랜 해외 근무 경험까지 있어 국제적 감각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이 회장을 잘 보필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무는 경희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 비서팀에서 3~4년 근무하다 2000년 싱가포르 지사, 2002년 타이베이 지사장, 2003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장 상무보, 2007년 삼성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무로 활동했으며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로 적을 옮기게 됐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 실무부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회장을 10년 가까이 보좌해온 김 상무는 실무 경험을 쌓는다는 차원에서 교체됐다. 아직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김 상무는 인수인계를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결정될때까지 비서팀에 있을 것"이라며 "이후 삼성전자에서 실무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