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리폴리 맹폭…정보기관 등 표적

2011-05-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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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9일 밤(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맹렬하게 공습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10일 보도했다.

나토는 9일 심야에서 이날 새벽 사이에 3시간 동안 최소 12차례에 걸쳐 트리폴리를 폭격했고, 공습 표적 중에는 정보기관이 입주한 건물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 단지가 포함됐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또 리비아 국영방송사와 관영 뉴스통신사인 자나(JANA)의 사무실 인근에서도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면서 나토가 관영 매체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 자지라에 말했다.

리비아 정부 관리들은 나토의 공습으로 깨진 유리 파편에 맞아 어린이 4명이 부상했고, 이 중 2명은 상처가 심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CNN은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이 인터뷰를 통해 "카다피 자신과 그의 체제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카다피 부대는 서부의 격전지 미스라타에서 반군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동부 전선에서도 수주일째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

앞서, 나토는 8일에도 리비아 서부 도시 진탄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지역의 정부 무기고를 폭격하는 등 이번 주 들어 카다피 세력에 대한 공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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