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식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니퍼트 [사진 = MBC TV '2011 프로야구 KIA-두산 5월 10일 경기'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0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프로야구 경기에 두산의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못해 신경식 코치의 유니폼을 빌려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지 못한 니퍼트(신장 203㎝, 체중 103㎏)는 구단 코칭스탭 중 체격이 큰 신경식 코치(신장 190㎝, 체중 95㎏) 유니폼을 빌려입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많은 누리꾼은 '신경식'이라는 키워드를 포털 등을 통해서 검색하면서 니퍼트 10일 유니폼의 주인공인 신경식 코치에 대해 새삼 관심을 표하는 모습이다.
신경식 두산 코치는 1961년 생으로 지난 1982년에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990년까지 OB의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1991~1992)와 쌍방울 레이더스(1993~1995)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쌍방울 레이더스 코치, 중앙고(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구부 코치, 경기고(서울시 강남구) 야구부 코치, 자양중(서울시 성동구) 야구부 감독, 두산 운영팀 원정기록원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11월부터 친정팀인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 중이다.
신경식 코치는 선수 시절에는 다리를 일자로 찢는 '학다리 수비'로 유명했다. 또한 삼성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 4월 12일 대구 태평양 돌핀스전에서 사상 첫 '1000경기 출장' 기록(달성 당시 31세 2개월 24일)을 세웠고, 그해 4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두 번째 '1000안타' 기록(달성 당시 31세 2개월 26일)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지난 1983년에는 '89.9%'라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됐으며, 그 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상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