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1년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 김해시로 주택매매가격지수가 103.9(2008년 12월 100 기준)에서 136.6으로 31.4%나 증가했다.
이어 창원시가 107.3에서 136.8로 27.5% 올랐으며, 진해시가 104.4에서 128.5로 23.1%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마산시도 17.3%가 올랐으며, 경상남도 전체로도 21.1% 상승했다.
부산시(16.1%), 전주시(15.1%), 대전시(11.5%), 충청북도(10.1%) 등 지방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은 모두 전국 평균인 4.1%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이처럼 지방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급이 거의 없었고 주변 발 호재도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셋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김해와 진해는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각각 29.4%와 24.9%로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창원과 마산도 21.1%, 15.8%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논산(17.8%), 부산(17.2%), 대전(14.3%), 춘천(13.8%), 전주(13.3%) 등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인 10.6%를 상회했다.
반면, 수도권 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과 인천지역이 지난 1년간 각각 0.9%, 1.4% 하락했다. 경기도의 매매가격지수도 지난해 4월 말 100.3에서 지난달 말 99.1%로 1.2%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지방에서는 개발 호재와 전세가격 상승, 낮아진 분양가 등의 요인이 어울려 매매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다"며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은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집 사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