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가 이들 업종의 유럽지역 수출 모멘텀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순표 연구원은 “한-EU FTA 발효로 유럽연합간 연간 교역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거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말 기준 한국 전체 수출 가운데 유럽연합은 11.47% 비중으로 중국(25.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한국과 유럽연합간 교역비중은 해마다 줄어 2010년 말 10.3%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평균치 12.2%보다 낮은 수치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교역 비중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칠레 FTA 사례를 보면 2004년 발효 이후 칠레와 연간 교역량은 2010년 기준 175%나 급증했다.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도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올초 대비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 비해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시장에서 수출 가격 경쟁력을 지지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연초대비 3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EU FTA가 단기 코스피 반등 모멘텀이 되긴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성장과 증시 상승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타이어·IT(디스플레이, 2차전지, 전기전자 및 전자부품·철강·운송·백화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