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지역구에 머물며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요동치는 한나라당 내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특히 특임장관직을 내놓고 당으로 복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15일)할 때까지 장고에 들어간 상태”라며 “거취를 포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이후 사석에서 “배신은 한번으로 족하다”, “희생양도 한번이지, 희생양이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이 이처럼 격앙한 것은 무엇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계가 비주류인 황우여 후보 지지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정치권에선 보고 있다.
다른 측근은 “친이라는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비주류와 손잡은 것 아니냐”며 “주류라면 마땅히 현정부의 국정 후반기의 마무리를 위해 표를 모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장관직 사퇴 이후 당분간 당내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세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록 자신이 지지했던 안경률 의원은 패했지만 여전히 60여명에 이르는 친이재오계 의원들의 결속력은 확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