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농민들은 콩 대신 벼와 옥수수 재배를 희망하면서 콩 재배지역을 하나둘 줄여나가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9일 전했다. 매체는 수입 콩 재고가 늘어나면서 중국산 콩을 재배해봤자 이윤이 나타나지 않아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업계 인사는 "헤이룽장의 재배 면적이 적어도 20%를 줄이는 것으로 예상되며 랴오닝(遼寧), 지린(吉林)의 등지에서의 대두 재배 면적도 감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9년 헤이룽장의 대두 재배 면적은 6800만묘(중국식 토지 면적의 단위 , 1묘=667m²)였던것이 2010년 6300만묘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5000만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룽장의 대두협회 역시 "하얼빈(哈爾濱) 지역에서 파종 면적이 3분의1 줄어들 것으로, 헤이허(黑河) 지역은 4분의 1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감소한 면적에서는 주로 옥수수가 재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이룽장 대두협회 부비서장 왕샤오위(王小語)는 "농민이 1헥타르의 옥수수를 재배한다면 보통 생산량은 약1만㎏, 소득은 2만위안을 거둘 수 있지만 대두를 생산하면 3000㎏에 소득 1만위안선이다"이라며 "대두 씨앗의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콩생산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수입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4월에 선포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 수입 대두 수량은 2009년 4109.8만톤, 2010년 5033.8만톤이었다. 올해 수입량은 57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항만 창고에 방치돼 있는 대두는 대략 7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