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체류 외국인, 90% "그래도 남겠다"

2011-05-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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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쓰나미·핵 위기 영향 미미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수만명의 인명이 희생된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90%가 "일본에 계속 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에 있는 비영리조직 '국제 외국인 학생 협회'가 지난 3월 22~26일 39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일본이 좋아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등의 이유를 들어 계속 일본에 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응답자의 73%는 "일본 정부가 밝힌 재해에 대한 정보가 자신들의 고국 정부나 해외 언론이 밝힌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고 밝혀, 일본 정부의 대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는 "일본 정부가 정보를 다 공개하지 않았다"고 의심했으며, "해외 언론이 너무 위기를 확대 해석한다"고 답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60%는 스스로 재난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일부는 다중언어 정보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60%는 학생, 40%가 대학원생이었으며, 전체의 90% 이상이 중국, 대만,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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