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기업공개 규모 세계 최대

201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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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조7000억원 이상 규모 자금 조달 예정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 최초로 미 증시에 상장한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또한 중국 기업이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산시(陝西)성 주요 국유기업이자 서부 에너지의 거물인 산시석탄화학공업그룹(陝西煤業化工集團, 이하 ‘산시그룹’)이 기업공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산시그룹은 자회사 산시석탄주식회사(陝西煤業股份公司)을 주력회사로 내세웠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약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 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시성 산업부처 관계자는 산시그룹의 자금 조달액은 산시 전체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 총액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산시그룹은 자산면에서 업계 1위인 중궈신화그룹(中國新華集團)의 뒤를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조달액 면에서도, 앞서 런던과 홍콩 증시에서 동시 상장해 1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IPO기록을 세운 글로벌 상품중개 거물 스위스의 글렌코어를 앞지르게 된다.

산시석탄 주식회사는 2008년 말, 산시그룹과 3개 자회사, 4명의 전략투자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산시석탄화학공업과 3개 자회사가 8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창장산샤공정총공사(中國長江山峽工程總公司), 화넝궈지전력개발공사(華能國際電力開發公司), 산시유색금속그룹(陝西有色金屬集團)과 산시송풍기그룹(陝西鼓風機集團)이 각각 10%, 5%, 3%, 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재무상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산시그룹의 2010년 매출 (500억 위안)과 순이익(80억 위안), 평균 20배에 달하는 업계의 주가수익률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상장 후 산시석탄주식회사의 시가총액은 1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약 450억 위안에 달하는 순자산만 따져 보아도 산시주식회사의 기업공개 이후 조달액은 가뿐히 1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종전의 기록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산시그룹은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감행, 12.5 규획(2011~2015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내 2000억 위안 수익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 산시그룹의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총 매출은 60% 정도 늘었다. 산시는 올해 40%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며 700억 위안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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