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경기도 일산과 수원, 용인 등지에서 할인 분양이 많아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임광토건과 진흥기업은 일산 서구 탄현동에 지은 '일산 임광·진흥' 아파트를 주택형별로 4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분양한 이 아파트의 최초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이었지만 할인 분양을 통해 900만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했지만 미분양이 줄지 않자 결국 분양가를 대폭 낮추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GS건설은 용인 마북동 ‘구성자이 3차’ 146㎡형에 대해 최초 분양가 보다 1억2300만원(17%) 할인한 6억2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일산 식사자이’ 162㎡도 초기 분양가 대비 10.58%(9400만원)의 할인율을 적용한 7억86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안양 석수1동 ‘대우 이안’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최대 25% 할인 분양하고 있다. 122㎡형의 경우 5억4600만원으로 이는 최초 분양가( 7억1800만원) 보다 25%(1억8200만원)나 내린 가격이다.
지방에서도 최근 분양시장 훈풍과 미분양 아파트 양도세 감면 혜택 연장을 기회로 할인판매를 통한 미분양 털기가 한창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자이는 3.3㎡당 1029만~1031만원이던 분양가를 최대 20% 할인했다. 이에 따라 182㎡의 경우 최고 1억10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구에서도 두산동 SK리더스뷰, 상동 하이빌 등 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 30%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이익을 거의 포기하는 수준으로 할인 분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미분양 단지의 경우 최대 3분의 1 가량의 물량을 덜어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아직까지는 실적이 기대에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말 현재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적으로 4만1890가구로 전 달(4만2874가구)에 비해 984가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