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최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체 임직원에게 이 같은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5일 안려졌다.
지시사항에는 접대골프를 비롯 자비 골프도 금지하고, 과음하거나 외부인과 만나 술을 마시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언제든지 비상소집될 수 있는 만큼 주요 부서의 임직원은 퇴근 후에나 휴일에도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라는 지침도 전달됐다.
더불어 금감원에서 퇴직 후 현재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퇴직자도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같은 지침은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후 수사 향방이 금감원 직원에게 맞춰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연에 이를 단속하자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감원 노조는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의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하며 “일반 직원의 일방적 희생과 불편만 강요하기 전에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