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시들지 않는 불멸의 아름다움, 보존화 제작기술을 개발한 유은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원.
생화를 가공해 오랜기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 유 연구원은 “그간 생화는 짧은 수명 등으로 일상적 소비에 한계가 있었다”며 “보존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화훼시장의 생산 및 소비의 블루오션이 창출됐다”고 말했다.
수입된 보존화는 송이당 8000~1만 원이지만 국산보존화는 4000~5000원으로 수입산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경북 봉화군 꽃내플라워조합에서 일본의 밀레니엄, 내츄럴웨이즈사와 보존화 수출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유 연구원의 연구실적은 온도 및 광질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보존화 제작방법 등 특허 2건, 식물이미지 프린트 화훼류 포장상자 등 디자인 9건을 출원하게 됐다. 2010년 농업연구상 우수산업재산권상, 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지원상, 농촌진흥인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서울G20 정상회담장엔 그가 만든 보존화 장식 대형 로고가 전시되기도 했다.
유 연구원의 이같은 업적은 가족적 영향이 크다. 화학자이자 사진작가였던 외조부, 동양화가인 모친, 조각가인 이모, 건축디자이너 오빠, 서양화가이자 만화가인 작은언니, 패션칼럼니스트이자 문필가인 큰언니, 서양화가이자 만화창작과 교수인 형부 등 집안식구들의 대부분이 예술분야에 몸담고 있다.
유 연구원은 농진청에 입사 이후에도 미술에 대한 애정과 감각을 가지고 원예식물의 예술적 활용에 몰두, 급기야 화훼장식 연구분야를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