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어 찌 충(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을 맺었다.
밤콩교량 건설사업은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메콩강에 사장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장교는 일반 교량의 교각에 해당하는 주탑에 케이블을 경사지게 설치해 케이블이 주탑과 상판을 연결해 지지하는 형식의 특수 교량으로 국내에서는 인천대교 등에 적용됐다.
교량이 완성되면 호치민에서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밤콩 교량(3㎞), 카오랑 교량(2k㎞), 교량 간 연결도로 건설(15㎞) 등 3개 사업을 아우르는 총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중 일부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 아시아개발은행(ADB), 호주 정부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융자 방식으로 공동 지원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사장교 등 특수 교량은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는 물론 원조 수혜국에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 하루히코 쿠로다 ADB 총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