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마공원 건설 열기 ‘활활’

2011-05-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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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장쑤성 일대 테마공원 잇따라 건설 예정<br/>-그러나 수익창출은 미지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창강(長江) 삼각주 일대에 테마공원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중국 도시 간 고속철 연결 이후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휴일에 주변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중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상하이 디즈니 테마파크 건설 바람을 타고 대형 테마파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1세기경제보도)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달 8일 상하이 디즈니 테마파크 건설 사업 착공 나흘 뒤인 12일 장쑤성 창저우(常州)에서는 둥팡옌후청(東方鹽湖城) 테마파크 건설공사 역시 시작됐다. 시공사 측은 향후 80억 위안을 투자해 총 27.8㎢ 면적의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에는 장쑤성 난징 리수이추(溧水湫)진에 장쑤 미래영화문화 단지가 문을 열었다. 총 50억 위안을 투자해 5년 간에 걸쳐 건설된 이 곳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 영화 테마파크다. 현재 장이모(張藝謀) 감독의 새영화 ‘진링의 13소녀’역시 현재 이곳에서 촬영 중이다.

저장성도 테마파크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달 17일 원저우(溫州)에도 테마파크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총 투자액 50억 위안, 3년에 걸쳐 지어질 이번 원저우 영화 테마파크에는 송왕조·명청왕조·중화민국 시대, 그리고 구미 지역 등 4개를 테마로 한 세트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테마파크의 인기는 매우 높다.

노동절 연휴인 지난 1일 중국 장쑤 창저우에 개장한 대형 테마파크 시시구(嬉戱谷)에는 무려 4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도 2일 하루에만 참관객 13만명이 방문을 해 휴일을 즐겼다.

창강 삼각주 주변 고속철 완공으로 도시 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주변 테마파크를 찾은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열된 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테마파크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8년 장쑤성은 80억 위안을 들여 ‘아시아 최대 초호화 테마파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 이 건설 계획은 무기한 미뤄진 상태다.

지난 2008년 2월에는 동방의 헐리우드라고도 불리는 헝뎬잉스성 (横店影视城)에서 베이징 위안밍위안(圓明園) 실제 크기와 똑 같은 모형의 스튜디오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건설 사업은 지지부진 상태다.

또한 테마파크가 창강 삼각주 지역에 집중 건설되면서 향후 안정적인 수익도 보장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내 영화 테마파크의 경우 80% 가 적자를 보고 있으며, 단 5% 만이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샤오링(趙小玲) 베이징대 문화산업연구원 주임은 “현재 중국 내 각 성마다 영화 테마파크가 하나 이상씩은 다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열 네다섯 곳에 불과하다”며 “현재 중국 정부 비준을 통과한 영화 테마파크 건설 사업만 무려 110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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