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4월 수도권 아파트 월간 매매·전세가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하고, 전세가 변동률은 0.32%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목표로 3·12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고 특히 강남권(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매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0년 4분기 초강세를 보였던 전세가는 봄 이사철 및 학군 수요가 정리되고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는 지역들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상승폭이 연초의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0.06% 하락… 3월(-0.02%)보다 낙폭 커져
4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서울(-0.11%) 경기(-0.01%) 인천(-0.07%) 신도시(0.03%) 수도권 (-0.06%)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강동구(-0.67%)였고, 송파구(-0.45%) 금천구(-0.30%) 양천구(-0.20%) 강남구(-0.12%)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여파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값까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가 하락한 주요 단지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다.
올해 1~3월 플러스변동률을 유지했던 경기 지역도 4월 마이너스변동률로 돌아섰다. 과천시(-0.54%)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의정부시(-0.17%), 이천시(-0.14%), 용인시(-0.11%), 군포시(-0.0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과천시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기를 펴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양주시 매매가변동률은 3월 -0.10%에서 4월 0.18%로 돌아섰고, 안성시는 보합에서 0.14%로, 오산시는 0.20%에서 0.29%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에 머물면서 지난 3월과 동일한 0.03%의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가변동률 0.32%… 세입자 문의 줄며 상승폭 둔화
전세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오름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적으로 서울 (0.26%) 경기(0.46%) 인천(0.10%) 신도시(0.28%) 수도권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전지역 모두 지난 3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판교신도시(-0.73%)다. 지난 3월부터 입주 2년차가 도래한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고 전세가 부담에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2월 전세가 강세를 보였던 강동구도 세입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0.46% 하락폭을 기록했고, 이외 과천시(-0.38%), 양천구(-0.09%), 구리시(-0.05%)도 전세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초 전세가가 초강세를 보였던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폭도 지난 3월보다 크게 줄었다. 성북구는 3.21%→0.79%, 도봉구는 1.85%→0.74%, 강북구 2.49%→0.83%로 감소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신도시가 지난 3월 1.35%에서 4월 0.34%로 큰 폭 줄었고, 분당신도시(0.31%→0.09%)와 동탄신도시(0.31%→0.06%)도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