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까지 주류 측 3선 안경률, 이병석 의원과 비주류 측 4선인 황우여 의원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던 3선 이주영 의원은 황 의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황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오기로 했다.
당초 ‘2강(안경률, 이병석), 2약(황우여, 이주영)’의 판세가 대혼전 양상으로 급변했다는 관측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수장인 안경률 의원은 탄탄한 ‘조직표’를 갖고 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진영 의원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은 인사다. 그러나 주류퇴진론이과 무한책임론이 교차하는 상황이어서 판세는 아직 안갯속이다.
SD(이상득)계인 이병석 의원은 주류측에 속하면서도 TK(대구.경북)를 비롯, 영남권 친박계 의원 등 다양한 지지를 받고 있다. 러닝메이트는 박진 의원이 나섰다. 그러나 친이.친박의 확실한 조직표를 갖고 있는 안 의원과 황 의원에 맞서 ‘표 장악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비주류 중립을 표방한 인천 출신 황우여 의원은 소장.중립 그룹과 수도권 친박 의원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소장파 개혁모임은 민본21의 지지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에선 ‘수도권 대표-영남권 원내대표’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내년 총선 승리가 불확실한 30여명의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황 의원을 지지할지가 불투명하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정부와 청와대에 쓴소리를 하고 당의 쇄신과 화합을 주도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주창했다.
안 의원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당의 핵심 의제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황 의원은 “국회 위상을 확립하고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