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26일 “주도업종의 가격부담은 분명 존재하지만 코스피가 고점을 찍기 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와 화학 업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16.5%와 15.3%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두 업종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직전인 2009년 시총 비중이 각각 9~1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빠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가 부담을 느낄 만큼 주도업종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가격 부담이 당장 주도업종의 하락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도업종 오름세는 코스피 상승과 더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했던 2007년 지수 흐름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주도업종이었던 철강·기계·건설·조선 등도 극심한 가격부담에도 코스피 상승세를 끝까지 반영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또 “주도업종 가운데 상당수 업체가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기업과 경쟁구도에 있다”며 “일본기업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주도업종 상승세가 지속될 개연성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부담에 따른 상승탄력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안업종으로 건설과 기계, 증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