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150만원 안팎…3D 시장 확산 기대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산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경쟁이 다시 불 붙었다. 지난 2월 전략제품을 앞세워 진검승부를 펼쳤다면 이번에는 3D 시장 확산을 위한 보급형 제품들의 경쟁이다.
LG전자는 42인치 기준 출고가 190만원대의 시네마 3D TV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삼성전자도 다음 달 200만원 초반대(출고가) 보급형 모델을 내놓는다고 맞불을 지폈다. 실제 가전 유통 시장에서는 출하가에서 20% 이상 더 낮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제품은 150만원대 선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확 줄였다.
이로써 LG전자는 42인치에서 55인치까지 190만원~450만원대, 모두 3개 시리즈 9개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내달 100만원 이하의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3D TV 시장에 가격 낮추기 압박을 더하고 있다.
다만 양사 제품을 가격으로만 비교하기는 어렵다. LG전자의 이번 보급형 모델은 스마트 기능을 빼고 3D TV 기능만을 구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보급형 모델의 경우 스마트 TV기능을 뺀 ‘3D TV’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스마트 TV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삼성전자 모델과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측은 보급형 모델의 경우 “이번 출시 모델은 3D TV 대중화를 위해 3D 화질과 필수 부가기능만을 갖춰 가격대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가격 낮추기에 한창이다. 다만 3D TV에 ‘올인’한 LG전자 제품과는 달리 스마트 기능을 유지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200만원 초반대 가격의 40인치 제품(D6350 시리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곧 출시될 보급형 모델에서도 3D와 스마트 TV 기능 모두 구현한다”며 “스마트 3D TV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에서도 삼성전자의 제품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격 경쟁에 대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스마트 TV 기능이 있는 TV를 사느냐, 스마트 TV 기능은 없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을 사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