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9일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경영관련 사항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에 대해 말했다.
이 회장은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했는데 대비책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분기 부진은) 세계적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몇 달간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9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2조원대로 떨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글로벌 환경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삼성 중공업· 호텔신라 등 주요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세무조사가 정부의 압박이 있다는 질문에 “그래 보이냐”고 반문한 뒤 “정기적 세무조사가 있지 않느냐”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전경련 행사에서 ‘정부 낙제론’을 언급한 후 청와대에서 이를 불쾌해했다는 것이 정·재계의 소문이다. 이번 세무조사 역시 ‘삼성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런던 출장 성과에 대해서 이 회장은 “괜찮았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올해 들어 이 회장은 평창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IOC위원들이 다들 잘 했다며 축하한다고 전했다”고 답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강행군속에서 건강은 괜찮은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출장기간이) 길지 않았다, 열흘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이뤄질 때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치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스포트어코드(Sport Accord)’ 행사 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9일 귀국했다. 이날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이 이 회장은 동행했으며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등이 마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