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활용을 통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몇몇 카드사의 '튀는' 활동이라고 치부하던 모습과 달리 고객과의 다채로운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카드를 비롯해 신한·삼성·KB국민·하나SK·비씨 등 6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SNS 마케팅 일환으로 트위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카드고객 전용 트위터를 만들어 SNS 채널 확보에 속속 동참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카드사들 사이 SNS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편이었다. 이용 고객도 많지 않고 트위터 등을 개설하면 24시간 관리해야 하는 등 운영상 다소 번거로운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맞물리며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업계에서 트위터를 첫 개설한 현대카드 관계자는 “SNS는 신규고객 확보 뿐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율적인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들의 요구나 불만사항에 대해 콜센터보다 발빠른 대응력을 보인 결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주목받는다. 이를 간파한 카드사들 역시 조직 내 전담팀 등을 꾸려 SNS 관리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이미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명 안팎의 인원을 투입해 SNS 운영을 전담시키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홈페이지를 재단장한 데 이어 SNS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KB국민카드는 SNS 후발주자로서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3~4명 정도를 투입, 이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이들이 주력하는 것은 고객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일이다. 한 예로 삼성카드의 ‘김대리’, KB국민카드의 ‘류(流)대리’ 우리은행 카드의 ‘울카’ 등 각 사마다 개성있는 캐릭터를 내세워 고객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 힘쓴다. 특히 현대카드는 정태영 대표가 직접 나서 회사안팎의 얘기를 고객들에게 들려주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SNS채널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면서 카드사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