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치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과 강원도, 김해을과 순천 모두 여야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리 수로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돌발 변수는 선거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여야 전 현직 당 대표가 맞붙은 분당을과 전직 MBC 사장간의 격돌이 이뤄지는 강원, 그리고 향후 야권의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김해을 지역 등 세 곳의 승부를 가를 ‘3대 변수’가 주목된다.
분당을의 변수는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의 무소속 출마여부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강재섭 전 대표와 함께 출사표를 던졌던 박 전 총장은 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을 선언했다.
당내 경선에 패배할 경우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박 전 총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현재 초박빙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강 전 대표의 싸움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당 지도부가 나서 박 전 총장의 출마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총장은 6일 입장을 정리한 뒤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강원도의 표심을 뒤바꿀 요인은 ‘박근혜·이광재 변수’다.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 자격으로 수시로 강원행(行)을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만큼 그 영향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면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강원도민의 ‘동정론’을 앞세워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민주당의 전략도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경남 김해을의 경우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으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거에 미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2-13일로 예정된 후보등록일 까지 불과 일주일 남겨둔 현재까지 야권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협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논의가 길어지면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민주당 간의 기싸움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이후 논의 향방에 따라 김해을 선거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을 지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당초 야권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대세였지만 양측 간 싸움이 길어질 경우 여론이 등을 돌릴 수도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여야 거물급 주자들이 총 출동하고 각 당 지도부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등 ‘판이 커진’ 이번 재보선에 이들 ‘3대 변수’가 여야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