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물검역원은 5일 “우리나라산 후지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 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국산 후지사과는 지난 1994년 8월 한·미 양국이 수출검역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Work plan)’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불가능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3월 한·미 식물검역전문가회의를 통해 실행약정이 마련돼 비로소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후지사과 미국 수출검역조건은 ▲수출선과장 및 소독처리시설 등록 ▲수출과수원 재배지 검사 ▲저온처리(1.1℃, 40일간) + 메칠브로마이드 훈증(2시간) ▲한·미 검역관 합동 수출검사이다.
이에 따라 국립식물검역원은 충북원예농협과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협력기관인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출과수원 및 선과장 등록, 저온창고 및 훈증시설에 대한 미 농무부 승인 등 관련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돼 미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에 보관돼 있던 150톤 중 36톤(3컨테이너)이다.
6일부터 충북원협산지유통센터(충주시 소재)에 마련된 훈증창고에서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한·미 양국의 검역관이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후 4월 11일-4월 12일 선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