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삼성, 신한카드가 31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춤으로써 수수료 인하 작업이 마무리된다.
앞서 27일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28일 농협, 외환은행, KB국민카드, 현대카드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내렸고 30일 하나SK카드가 이에 동참했다.
이번 조치로 연매출 9600만원 미만 중소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2.0%에서 1% 이하로 1.0%포인트 인하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일반가맹점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는 1.5%, 전업 카드사는 1.7% 이하로 각각 낮아진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작년말 평균 1.8%에서 1.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들이 카드사에 내는 가맹점 수수료가 연간 20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부터는 중소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9600만원 미만에서 1억2000만원으로 올라가고 내년 1월부터는 1억50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어서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대상이 되는 가맹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 동안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안에서 바로 결제돼 자금조달 비용이나 대손비용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보다 수수료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높은 수수료율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 2004년 2조6000억원에 그쳤던 것이 작년 51조5000억원으로 20배 가량 증가했다.